2020-10-21 14:32 (수)
정개특위에 국회의원직 걸었던 전해철과 김종민
정개특위에 국회의원직 걸었던 전해철과 김종민
  • 김찬식
  • 승인 2019.05.01 15:11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국회의원들 설득위해 총선 불출마도 불사
2019년 1월 5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문파라이브에이드에 참석한 김종민 의원이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비씨)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비서관으로 재직 중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혹독한 세뇌를 당했던 김종민 의원은 노 대통령이 살아생전 꿈꾸었던 정치 개혁에 대해 국회의원 이전부터 지금까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여야 선거법 개정 논의가 시작할 무렵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를 자처했고 간사를 하기 위해 노른자위 상임위까지 포기했다.

그 당시 그 누구도 지금처럼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안이 될지 몰랐고, 나도 그랬고 간사를 자처한 김종민의원도 그랬다.

내가 김종민의원에게 말했다.

"아무도 관심없는데 선거법 바뀌겠어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놔두고 의원님은 선거법 빌미로 내년 총선 대비해 언론에 매명이나 합시다"

"해 보는대까지 해 봐야지"

"이건 노 대통령 시절부터 해보려던거라 내가 자청해서 간사를 맡았으니 한번 해 보자구"

주변의 외면속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던 김종민 의원은 가장 큰 벽인 당내 지역구의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 라는 벽에 부딪치게 됐다.

지난 3월 25일 국회에서 전해철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비씨 방송 화면 캡춰)

고심하던 김종민 의원은 전해철 의원을 찾아가 상의를 했고 전해철 의원은 답을 내놓는다.

"만일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 우리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설득하자"

"우리가 먼저 자리를 던져야 따라올 것 아닌가"

"노 대통령이 살아생전 그토록 원했던거 우리가 하자. 그럼 된거다"

국회의원 자리까지 던질 각오로 선거법 협상에 나선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 내의 지역구 의석 줄이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당 내 의원들을 접촉했는데 의외로 민주당 의원들 거의 모두가 지역구 축소에 동의를 해 줬다.

가장 큰 장벽이였던 당의 지지를 얻어 낸 김종민 의원은 야3당과 끝없는 밀당을 한 끝에 결국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권 조정안 패스트트랙까지 모두 이끌어 냈다.

사실 지금 생각해 봐도 믿기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이 모든 것에는 정치개혁 하나를 위해 의원직 던질 각오까지 했던 김종민 의원과 전해철 의원의 결기와 민주당 의원들의 전폭적 협조와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해정 2019-05-01 23:06:49
이런 숨겨진 이야기 좋습니다.

바르니 2019-05-01 20:22:32
그런일이있었군요! 멋지다~~

Aprilsnow 2019-05-01 20:12:14
두 분의 진정성 기억할께요.
감사합니다.

강경애 2019-05-01 19:06:26
고맙습니다. 의원님들. 고맙습니다. 뉴비씨

라만(정기승) 2019-05-01 16:41:00
역시 뉴비씨 아니면 알 수 없는 일 잘하시는 의원님들... 뉴비씨 좋아요..ㅎㅎ

서동예 2019-05-01 16:22:12
보이지않는곳에서도 열일하시는 두 분.친문인거 티나요.당을 위해서 노무현대통령님 뜻을 위해 애쓰시니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