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감(有感), "어어어" 하다가 대통령 됐다고?
유시민 유감(有感), "어어어" 하다가 대통령 됐다고?
  • 김민성
  • 승인 2019.04.28 12:09
  • 댓글 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시민의 역량이 발휘된 선거

유시민 이사장이 왜 욕을 대차게 먹고 있나 했다. 아마 무슨 강연(찾아보니까 노무현재단에서 주관한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포럼)에서 한 발언 때문인 모양이다.

전체 맥락은 선거의 변화를 말하면서, 구도의 선거-인물의 선거-시민의 역량의 선거로 변했다는 것을 강조하려던 것이었다. 이번에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구제 개편을 반대하는 정당이 있으며, 이것을 시민의 투표로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유시민 이사장에게 화를 낸 것은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에서였다. 앞에서 말한 구도의 선거로 김대중 대통령을, 인물의 선거로 노무현 대통령을, 시민의 역량의 선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시민의 역량에 대해 강조하면서 말을 잇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 째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적인 매력이 확 땡기는 맛이 있습니까? 솔직히 고구마라고 그랬잖아요. 대선 때는. 그럼 구도를 그렇게 짰나?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시민들이 촛불 혁명 일으켜서, 대통령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게 됐고, 글고 그냥 나가셔가지고, 그냥 원래 생기신 대로 '어어어'하시다가~ (사람들 웃음) 대통령 되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 선거는 국민의 역량이 압도적인, 국민들의 열망이 압도한 선거예요"

이런 언급을 하면서 시민들의 역량이 커졌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래 하려는 말이 뭔지는 알겠는데, 나는 유시민 이사장이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역량. 말은 참 좋다. 그러면 물어보자. 진짜 문재인이 '어어어~'하고 있다가 대통령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뭐 정의당 평당원이었던 유시민 이사장님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모양이다.

2012년 정말 대안도 없는 야권에서 문재인과 안철수가 떴다. 온 세력이 들고일어나서 단일화를 촉구했고, 안철수의 이해하기 어려운 난장짓을 보아야 했다. 문재인은 그 상황을 묵묵히 견뎠다. 준비가 부족했기에 박근혜를 이기지는 못했다. 우리가 알듯이 거기에는 국정원과 국가기관의 개입이 있었던 부정선거였다.

자. 그러면 그 후로 문재인이 그냥 대통령이 될 때까지 '어어어'하고 있었는가?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세월호 사고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재보궐에서 새누리당에게 이기지 못했다. 공동당대표였던 김한길-안철수가 그거 책임진다고 물러났지? 박영선이 비대위원장으로 올라왔다가 새누리당 이완구한테 말려서 세월호 관련 합의 삽질하다가 욕 얻어먹고 밀렸다.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박지원을 이기고 문재인 당 대표 시작되었다. (지긋지긋한 호남 홀대론의 시작이었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호남인으로서 박지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이유다.)

그때부터 정당개혁 반대하고 공천권 탈취하기 위한 자들의 흔들기가 계속되었다. 결국 안철수를 중심으로 호남 토호들이 탈당 국민의당으로 갔다. 문재인은 모진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그 후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서 백의종군. 당직도 없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거 지원을 했다. 박주민, 표창원, 손혜원, 조응천, 김병기 등등 초선들이 문재인이라는 이름 없이 당선 가능했을 것 같은가? 문재인이 진짜로 '어어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들이 당선되었을 것 같은가? 그날 더불어민주당은 기적적인 총선 승리를 일궈냈다. 솔직히 말해서 '문재인' 없이 가능한 선거였다고 생각하나? 오히려 문재인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시민의 역량이니, 국민의 열망이니 발휘될 수 있었다고 해야 맞지 않는가?

문재인은 2016년 탄핵정국에 들어설 때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진중하게 움직였다. 입 가벼운 사람들이 탄핵은 불가능하네 하다가 어느 순간 안면 바꾸고 탄핵해야 한다고 선동할 때에도 쉬 움직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움직였다. 손석희의 취조에 가까운 몰아붙이기에도 가볍게 입 놀리지 않고, 움직였다. 2017년 조기 대선에서도 문재인은 준비된 사람임을 증명해 보였다. 유시민이 말하는 시민의 역량, 국민의 열망에 합당한 사람임을 증명하고서 당선했다.

'어어어'하다가 그냥 시민들이 만들어주었다고? 노무현 이후 정치권-언론-보수-진보할 것 없이 공공연하게 문재인만큼 공격당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나? 그걸 버텨내고, 자신을 증명했기에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이걸 그냥 '시민의 역량'이 발전해서 '어어어'하던 사람을 대통령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가?

오히려 '어어어'하던 시민들이 문재인을 재발견하고, 감탄하고, 이토록 훌륭하게 살아온 사람이었구나 알게 되면서 각성했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포럼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왜 저렇게 말했는지는 알겠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의제도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하는데, 정작 정당의 지지율에 맞게 국회가 구성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번에 반쪽짜리 개혁이라도 하려는 것인데 특정 정당이 가로막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시민의 역량으로 해야 한다. 투표를 통해서. 

이런 내용이다. 이 발언을 보면서 깨달았다. 유시민이 어용 지식인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정의당 평당원'이었던 그 정체성은 그대로라는 것은 잘 알겠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지? 해라.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이 비웃음 당하고, 조롱당하는 모습(노무현 대통령 지독하게 모욕했던 트위터리안 '정의를 위하여'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안 하더라.)은 내버려 두고 화려하게 분칠하는 행사 열심히 해봐라.

10주년 슬로건이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하더라. 그 길이 시민의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문재인을 웃음 소재로 삼아야 설명되는 길이라면, 글쎄다 별로 동의할 생각, 나는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성우 2019-05-12 23:20:50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대선 후보이전을 생각해 봅시다.

-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검찰 소환을 받으셨을때...
-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있었을때 혼자서 나홀로 검찰앞에서 1인 시위를 하셨었죠.
- 세월로 유가족의 단식을 대신해서 단식운동을 하셨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단식운동을 한다기 보다는... 친목질이 보였구요.]
- 촛불운동을 할때도 시민들과 함께 하셨었습니다.

박형재 2019-05-12 22:47:26
그 당시에 현 문재인 대통령 만큼 과거를 공부하고
미래가 준비되어있던 사람이 누가 있었나?
국정운영을 경험한 사람이 누가있었고
생각이 있으면 왜 화가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지
국민을 높이는 말을 하려는건 충분히 이해한다
허나 말을 말을 함에 있어 단어를 고르고 골라야 하는건
발언자의 책임이지 그걸 해석하는 듣는이의 책임이 아니다

doomslave 2019-05-08 20:49:39
뉴비씨는 수필도 기사로 올릴정도로 유사언론 흉내조차 못나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뉴데일리 자매지답다

황수정 2019-05-01 17:30:36
점점 꼰대가 되어가시는 군요...
유감입니다 유시민작가
당신만은 친목질에 눈먼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노무현의 정신 어쩌고 이런말 하지마세요!
장사치로 밖에 안보여요

정명기 2019-04-30 15:01:09
유시민은 이름대로 시민만 있지...그래서 욕 좀 먹고

그런데 댓글 분들 셀프디스 모르나?
어어어 하다 대통령 되었다는 건 그만큼 시민의 힘으로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지. 낮추면 상대는 높아지는 셀프디스
예능감 좀 갖자
문대통령 낮추어 띠우기 같구만 ...
그런데 왜 변호사가 저쪽에 그리 많은지...
일반 사회 생활 하던 사람은 언제 쯤...
넘 멀어 저분들은...귀 열어도 체감 안되는 분들이니

Kkk 2019-04-30 12:32:29
노통이 저런 양아치를 몊에두고 정치를 했으니 잘될일이있나
불쌍타

조영 2019-04-29 21:16:00
제대로된말을했는데무슨욕을해어떤노ㅁ이

달맞이 2019-04-29 21:09:07
뉴비씨까지 들어온 악플러들을 보니...
유시민 이사장의 잘못을 분명하게 알겠네요.

병먹금이라고 했습니다.
왜 먹이를 줘서 저렇게 신나게 만드나요.
본인이 어용지식인이 되겠다던 고작 2년밖에 안 된 다짐은 어디갔을까요.

김경호 2019-04-29 20:33:16
ㅋㅋ 앞뒤없이 까는데만 집중하시네요. 한꺼번에 두마리 토까 잡으시려고. 그러나 헛수고.

최지현 2019-04-29 17:17:54
맞는 말씀이네요
. 경솔한 발언이었고...
문재인 대통령님의 그간 걸어오신 발자취를
정리해 본 듯하여 감사합니다...

묵묵히 . 소란스럽지 않게.. 고구미처럼...
그러나 무서운 분이지요^^

뽀대화상 2019-04-29 13:40:29
만일 지금이 참여정부였다면
유시민의 발언은 조중동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표현입니다.
"유시민 대통령 비하, 별다른 노력없이 그냥 촛불 시민에 떠밀려 대통령됐다 평가" 이런식으로.

참여정부를 겪은 유작가가, 누구보다 한국의 언론 수준을 잘 아는 자가
부주의하게 대통령에 대해 표현하고
문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안되네요.
하필이면 참여정부때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비하했던
김어준을 노대통령님 행사 사회자로 쓴다는 소식에 화가난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마자도 함부로 대한거 아니냐, 이렇게 겹쳐지니 좋은 얘기 나올리가 없죠.

유작가님 당분간 욕 처드세요, 많이. 욕 먹어도 싸요.

라만(정기승) 2019-04-29 09:15:49
스나이퍼 시절엔 자세히 글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닉넴만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글을 써 주시니 그때부터 제대로 읽고 공부좀 했음 저도 정알못 신세는 탈출 했을텐데.. 이제야 제대로 읽게 되니 무한 영광입니다 그나저나 댓글에 들러붙은 이상한 애들은 뭘까요? 왜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저렇게 싸지르면서 닥치고 공격들을 해대는건지... 하긴 읽어도 뭔말 뭔 뜻인지 독해가 안되니 공김도 안되고 그저 공격대상으로만 보이겠죠...ㅠㅠ

이승환 2019-04-29 09:03:07
맞네
그리고 나라도 해본놈이하는겨

김지완 2019-04-29 08:32:50
주둥아리로 나불대는거나 잘하고, 크고 넓고 멀리 보는 안목은 없어서 지 성질 못이겨서 꼴리는데로, 당바꿔 가면서 정당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치인이, 진중하고 묵직하게, 온갖 더러운꼴 보는 가시밭길 험난한길을 원칙과 소신으로 일궈온 정치인을 '어어어'로 폄훼하는걸 보자니 참 같잖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민식 2019-04-29 05:26:41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ㅋㅋ 2019-04-29 04:55:10
이런 글 쓰면서 안 쪽팔리나? 재인이 똥꼬 헐겠다 헐어 적당히 좀 빨아야지 어휴

jaedoo kwon 2019-04-29 04:28:14
잘 읽었습니다. 유 시민 이사장이 이런 반론에 뭐라고 할지가 궁금하네요. 답을 할까요?

무숙자 2019-04-29 04:14:50
문재인이 봉사문고리 잡은걸 많은국민들은 알고잇는데 문빠들만 몰라

무숙자 2019-04-29 04:00:37
준비되고 능력이 잇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엇다고 ... 웃기고잇네.. 유시민이가 첨으로 입바른 소리 햇다

시바맘 2019-04-29 00:09:14
저도 절대 동의 안합니다!
유시민비호하는 이들이 떠드는 맥락을 보라??
그놈의 맥락타령~대게 없어보이고요
자신의 논리를 누군가의 비하로 납득시키려 한다는 생각자체가 대가리 똥만찬거죠!
비난받아 마땅한 짓거리~앞으로 어떤 행보 보일지 뻔한 뻔자지만 꾸준히 지켜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