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대변인 전격 사퇴
김의겸 靑 대변인 전격 사퇴
  • 조시현
  • 승인 2019.03.29 11: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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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의겸 대변인 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
기자단에게 메시지로 마지막 인사 전해..."기사 작성하면서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 당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원했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 선 말들이 튀어 나왔다”며 “다 제 미숙함 때문이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신을 ‘까칠한 대변인’이라고 칭하며 후배 기자들을 향해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한 번만 의문을 달아주시기 바란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선배들은 머리가 굳어있어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다. 여러분은 젊지 않습니까”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다음은 김의겸 대변인이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 전문이다.

***

싸우면서 정이 든 걸까요.

막상 떠나려고 하니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저 같이 ‘까칠한 대변인’도 세상에 없을 겁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고 쏘아붙이기 일쑤였으니 말입니다.
걸핏하면 설전이 벌어졌다고 묘사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불친절을 넘어서 강퍅하기 그지없는 대변인이었습니다.

춘추관에 나와 있는 여러분이 싫어서는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 뒤에 있는 보도 책임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겁니다.

하려고 했던 건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 선 말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다 제 미숙함 때문입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정치적인 문제는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기에 타협하고 절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다릅니다.
민족의 명운이 걸려있고, 우리가 사는 터전의 평화 번영과 직결돼 있습니다.
사실 하노이 회담 이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어그러질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겁이 납니다.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한 번만 의문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배들은 머리가 굳어있어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젊지 않습니까.

내일의 주인공은 여러분들입니다.

제 문제도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어제 여러분들 앞에서 해명을 하면서도 착잡했습니다.
여러분의 눈동자에 비치는 의아함과 석연찮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 좋은데, 기자 생활을 30년 가까이 한 사람이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몰랐던 거야?” 그런 의문이겠죠.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습니다.
“네, 몰랐습니다”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이 또한 다 제 탓입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겁니다.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보도를 보니 25억을 주고 산 제 집이 35억, 40억의 가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고자 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습니다.
농담이었습니다.

평소 브리핑 때 여러분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렇게라도 풀고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멀리서도 여러분의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까칠한 대변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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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현 2019-03-29 21:37:12
어제 너무 분했고
오늘 많이 울었습니다.
대변인께서 일도 아닌 일로 대통령님 곁을 떠니시는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습니다.
늘 우리 대통령님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고 죄송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뽀대화상 2019-03-29 17:13:02
맞벌이 부부가 30년간 열심히 벌고
대출 받아 처음 집 사는게 불법이면, 그게 나라냐?

민주당은 왜 이렇게 말 못하나요?

손혜원은 가족에 동창에 지인까지 동원해서 부동산 구입하는 것은 투기가 아니라며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지지성향 팟캐스트 유튜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쉴드처 주면서
평생 무주택자인 청와대 대변인이 노모와 살집을 대출받아 구입한게 불법도 아닌데
왜 쉴드쳐 주지도 않고 하나같이 샌님마냥 처신 잘 못했다고 한소리들 하는지, 정말 역겹네요.

표창원,정청래,이해찬....뭐가 어쩌고 어째 이 *&^%^ㅕㅗ*% 아
이 부류는 참여정부때 당하고도 처 배운게 없나 봅니다.
똑같은 수법으로 또 당하고 사람 잃고 머저리들 아닙니까
전과 4범에 패륜 정치인은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하질 않나,
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