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4년째 촛불집회…피로감 쌓여도 “공수처는 설치돼야”
[현장] 4년째 촛불집회…피로감 쌓여도 “공수처는 설치돼야”
  • 김은경
  • 승인 2019.03.11 17: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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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의원, 지난주말 2차 집회 참석 “공수처 설치는 시대의 소명”
“조국 수석이 국회의원 제외해서라도 입법해 달라는 호소에 눈물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공수처를 다시 한 번 지지해야 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이됩니” 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2번째 열린 집회에 등장한 피켓. 사진 김은경 기자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공수처를 다시 한 번 지지해야 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이됩니” 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2번째 열린 집회에 등장한 피켓. 사진 김은경 기자

극성맞던 미세먼지가 걷힌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국민은행 앞에서 2차 공수처 설치 촉구 집회가 열렸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80%에 육박하고 있지만 집회에까지 촛불시민들을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날 MB 구속 여론이 80프로였으나 온 국민의 촛불로 커지지는 않았던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또한 양승태 구속 촉구 집회 때도 참여율은 저조했었다.

매번 앞에서 촛불 들었던 일부의 국민만의 촛불외침이었다.

그러다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이라는 폭탄이 떨어지자 분개하며 몇 천 명이 쏟아져 나와 집회 4여회 때까지 열기를 한데 모았지만 3·1혁명 100주년 기념행사에 범국민적 참여가 있고 난 후 집회 열기는 잠시 소강상태다.

6개월간 매일 매주 MB구속 촛불을 들어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던 ‘MB구속’은 그 기쁨도 잠시였다. 구속수감 된지 1년여 만에 MB가 보석석방 되었으니 양승태가 구속되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분연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SNS에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운동으로써 정치인들만 참여하던 ‘공수처 설치’ 문구를 작성하여 들고 찍는 ‘인증샷 릴레이’가 서서히 전개되고있다.

그런데 막상 거리로 나오기는 힘든 모양이다. ‘집회 피로감’이 누적된 탓은 아닐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수처 설치 집회를 2회째 주도하고 있는 ‘공수처 설치 범국민 촛불연대’는 “공수처 설치가 입법을 통해야하는 것이므로 야당 의원들의 절대적 협조를 구하는 일이기도 하여 자유한국당 의원이라도 찬성을 하는 의원이 있다면 언제든 집회에 초대해 발언대 마이크를 넘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우측에 사회자 유길준씨가 건네받은 피켓은 (좌측)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가지고 온 공수처 인증샷 사진이 담긴 손피켓이다.
우측에 사회자 유길준씨가 건네받은 피켓은 (좌측)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가지고 온 공수처 인증샷 사진이 담긴 손피켓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6선 이석현 의원이 집회현장에 도착하자 누구보다 얼굴에 화색이 돌며 반기는 이는 사회자인 유길준씨였다.

유씨는 “몇 주 만에 사회를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으나 꺼진 촛불을 재점화하는 일이 마음 같이 쉬운 일은 아닌듯했다.

이석현 의원을 반기며 유씨는 앞으로 공수처 설치에 지지표명한 의원들의 인증샷 사진을 집회트럭에 일렬로 전시하고 이 의원들을 칭찬하겠다고도 했다.

이석현 의원은 손에 자신의 공수처 설치 촉구 인증 사진을 손피켓으로 만들어 와서 흔들어 보여 좌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 의원은 “법원적폐는 검찰이 기소하였지만 검찰적폐는 누가 기소해야 하나?”라고 물으며 “반드시 공수처가 설치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하고는 민주당에서 패스트트랙으로 공수처를 포함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선거제도 개혁안과 사법개혁안, 공정거래법 등을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공수처법 제정안,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공수사권 폐지 등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도 패스트트랙에 올린 바 있다.

집회장에 준비되어 있는 서명대
집회장에 준비되어 있는 서명대

이 의원은 조국 수석이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하여 자유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응에 대해 재치 있게 대응한 대목을 꺼내며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움직임이 없어 입법이 묘연해지자 지난달 조 수석은 국회의원을 제외한 공수처설치를 제안했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국회를 조롱하냐”고 반응한 것에 대해 조국 수석은 “그 말 나온 게 반갑더라”며 “야당의원들이 국회의원을 뺀 것을 비판하니 (국회의원을) 포함하자”고 알릴레오에서 말했다.

이 일화를 꺼내면서 이 의원은 “조국수석이 오죽하면 국회의원 제외시키자 했을까싶어 눈물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회를 움직이는 건 국민들의 목소리다, 국민의 요구밖엔 지금으로서 방법이 없다”면서 “여론을 들끓게 하려면 인증샷 릴레이, 집회 참여를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설치 범국민촛불연대’라고 써진 깃발이 집회장에서 펄럭이고 있다.
‘공수처설치 범국민촛불연대’라고 써진 깃발이 집회장에서 펄럭이고 있다.

본인도 추운 날 주말을 반납하고 나온 국민들에 보답코자 1월에 인증한 사진을 들고 나왔다고 말한 이 의원은 “공수처 설치는 적폐청산의 시작이면서 절반의 청산과 다름 아니다”라며 그 중요성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이 의원은 발언이 끝나고 마무리인사를 하고나서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촛불을 든 집회 참여자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2016년 촛불정국 당시를 기준으로 4년째 추운 겨울에 이어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리는 3월에도 거리에 나온 시민들을 보면서 6선 의원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을까.

이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움직일 수 있게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 박근혜 탄핵 가결을 해낸 것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힘을 보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이 의원은 “그렇게 자유당 의원들을 끌어낸 건 범국민촛불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요구가 거세다는 것을 보여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차츰 어둑해지면서 참여자들 손에는 LED초가 들려졌다. 왼편 위쪽으로는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오후 6시가 되자 차츰 어둑해지면서 참여자들 손에는 LED초가 들려졌다. 왼편 위쪽으로는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그러나 4년째 촛불을 들고 있는 국민들은 다소 지쳐가고 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적폐들이 노리는 틈은 바로 ‘지치고 피로한 틈’일 것이다.

2~3주 전만해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40여명 정도만 공수처설치 지지표명을 했으나 지금은 50~55여명이 인증샷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 더민주, 바미당, 자유당 의원들의 참여가 속속 이루어지도록 매주 집회를 여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

SNS로 참여를 독려하는 인증샷릴레이, 꿈쩍 않는 의원들의 의원실을 기습방문해 설문에 응하게 하는 것 등 내부에서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무엇이되든 모처럼 시작한 촛불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한다. 

‘적폐청산, 재조산하, 공수처를 설치하라!!’,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참여하라’ 매주 토요일 오후 5시~7시,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 앞 공수처설치 범국민촛불연대 집회는 계속된다.
‘적폐청산, 재조산하, 공수처를 설치하라!!’,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참여하라’ 매주 토요일 오후 5시~7시,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 앞 공수처설치 범국민촛불연대 집회는 계속된다.
한편 아래는 문파커뮤니에서 공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수처 설치 찬성·지지표명·인증샷 릴레이 참여 명단이다.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서는 총선 때 낙선운동도 하겠다는 국민의 외침이 두려워져야 한다.
 
<민주당 공수처 찬성 의원 현황>
1.박영선 2.신동근 3.김진표 4.박광온 5.홍영표 6.한정애 7.박주민 8.권칠승 9.전현희 10.김영호 11.조승래 12.이석현 13.김병기 14.김정우 15.표창원 16.박완주 17.김해영 18.남인순 19.전해철 20.우상호 21.신경민 22.김민기 23.원혜영 24.민병두 25.백혜련 26.신창현 27.박재호 28.최재성 29.윤준호 30.이재정 31.김병욱 32.박경미 33.김한정 34.홍의락 35.박정 36.노웅래 37.위성곤 38.윤관석 39.유승희 40.박찬대 41.맹성규 42.황희 43.김성환 44.임종성 45.전재수 46.송영길 47.인재근 48.안민석 49.박범계 50.안규백 51.김정호 52.이철희
서명대 앞에 세워져 있는 피켓
서명대 앞에 세워져 있는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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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19-03-12 08:19:11
공수처 설치가 답이다!

어우러기 2019-03-11 19:17:29
문프와 조국 수석이 염원하고 80프로가 넘는 국민이 원하는 공수처!

권력을 감시하고 고위층의 비리를 제대로 조사하는 나라로 만들어 줄 공수처!

올해는 공수처를 꼭 놓아드려야겠어요

이병주 2019-03-11 18:09:44
공수처 설치 반드시 이룹시다!!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실행하라 !!
이석현 의원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