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을 향한 끈기…김소연을 보며 장기태를 되새긴다
신념을 향한 끈기…김소연을 보며 장기태를 되새긴다
  • 박종현
  • 승인 2019.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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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이재선·김부선·권은희 비교해도 바미당 입당은 명백한 잘못
지금의 패배가 미래에 정의를 지킬 열쇠가 된다는 것 알지 못했다
장기태의 정공법, 편법·거짓에 쉽게 당하지만 ‘명분’ 지킬 수 있어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일에 대해 처음 가졌던 생각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라는 것이었다.

입당 이야기가 막 불거졌을 때, 분노에 찬 배신감이 표출된 글들이 SNS에서 꽤 많은 양이 게시되었고 그래서 더욱 한걸음 떨어져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행위에 대해 판단할 때 여러 사람을 비교해서 생각하는 것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사람의 범주에는 역사 속의 인물도 있을 것이고 현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며 당사자 본인의 과거와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재선씨와 김부선씨의 상황을 떠올리며, 김소연 시의원의 경우에도 앞서 두 사람처럼 마지못해 정체성과 맞지 않는 곳에 갔을 거라는 감정이입을 했었다.

추천인이었던 박범계 의원에게 버림받았고, 당에서 제명까지 당했으며, 대전시의회조차 그녀에 대한 거취를 위태롭게 했다.

나약해진 상태에서 어딘가 기댈 곳을 찾아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김지하 시인의 경우와도 비교를 해보았다. 김지하 시인이 느낀 동지에게 받은 배신감이 김소연 시의원에게도 있었을 것이라고 합리적인 가정을 해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지하 시인의 경우에서도 그랬었듯이 반대를 위한 반대는 명분을 망각하게 하고 결국 김소연 시의원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명분이었던 민주당내의 정의롭지 못한 문제 때문에 제명당하면서까지 싸운 그 마음이 결국 이기기 위해 싸우는 형국으로 변질되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김소연 시의원의 외로움과 괴로움, 비참함과 억울함 등 그녀가 겪었을 감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이렇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감정선 때문에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그녀를 지지해주었던 그녀를 응원해주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는 봤는가? 아니, 입당원서를 쓰던 그 순간, 이전까지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사람들을 생각이나 해봤는가?

변절 혹은 변신? 왼쪽부터 권은희, 하태경, 김소연, 손학규. 묘한 자리배치이다.
변절 혹은 변신? 왼쪽부터 권은희, 하태경, 김소연, 손학규. 묘한 자리배치이다.

김소연 시의원을 안철수에게 가버린 권은희 의원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다.

입장의 차이로 보면 권은희와 애초에 시작이 다른 김소연 시의원이지만 지금의 그녀의 모습에서는 김지하 시인과 권은희 의원의 중간쯤에 김소연 시의원이 있다고 판단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김부선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은 전력이 있기도 하니, 김소연 시의원의 입당은 김소연 시의원과 바른미래당 양자 간에 서로에 대해 이용가치가 있다고 합의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분명히 김소연 시의원은 명분 있는 싸움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명분만 가지고는 힘들다고 판단해버린 것이고 문파와 결이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한 김소연 시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결국 그녀가 말한 존경은 입으로만 가능한 존경일 뿐이며 자신은 할 수 없는 제3자에게만 통용되는 논리인 것이다.

본인이 직접 겪어보니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고 좀 더 편한 싸움을 하고 싶어 가장 중요한 명분을 내팽개친 것이다.

앞서 여러 사람들과 김소연 시의원을 비교해 보았지만 비교를 거듭할수록 김소연 시의원의 바른미래당 입당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권 정지 결정이 난 후 기자회견을 하는 장기태 전 구미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권 정지 결정이 난 후 기자회견을 하는 장기태 전 구미을 지역위원장.

끝으로 한 분을 더 비교해보려 한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을지역위원회의 장기태 전 위원장이다. 지금은 김현권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있고, 당의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말이 많은 사람이다.

적어도 장기태 전 위원장이 지역위원장으로 있었을 당시에는 당 밖의 사람들조차 지역 내에서의 장기태 전위원장의 업적과 공로를 인정해 주는 부분이 있었다.

반면 김현권 의원의 경우 자신의 업적이 전무하다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지 남의 업적을 가로채거나 공로가 아닌 것을 공로라고 스스로 홍보하다가 역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김현권 의원이 구미을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은 과정은 매우 수상하고 합리적인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도 김현권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당원권 정지라는 다소 억울한 징계를 받은 장기태 전 위원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기태 전 위원장의 성품은 우직하고 성실하다. 오로지 정공법으로만 문제를 돌파하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편법과 거짓에 쉽게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성품과 닮아있다.

지금은 힘들고 밖으로 내몰린 상태이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고 바로 이 부분이 김소연 시의원이 가지지 못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그 안에서 혹은 밖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신념을 향한 ‘정체성 지키기’를 김소연 시의원은 배우지 못했다.

불리한 싸움을 하더라도 안에서 싸워야 명분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당장은 지더라도 지금의 패배가 미래에 정의를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김소연 시의원이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그녀를 지지해주었던 그녀를 응원해주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는 봤는가? 아니, 입당원서를 쓰던 그 순간, 이전까지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사람들을 생각이나 해봤는가?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그녀를 지지해주었던 그녀를 응원해주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는 봤는가? 아니, 입당원서를 쓰던 그 순간, 이전까지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사람들을 생각이나 해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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