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은 평화로 가는 두 번째 계단
2차 북미회담은 평화로 가는 두 번째 계단
  • 박종현
  • 승인 2019.03.0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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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결렬’이라 쓰는 것은 끝이길 원하는 자들의 언어
김정은, 60시간 열차이동으로 ‘대륙과 연결’ 전세계에 홍보
신한반도체제의 평화 모드에 파란불 켜져 있음을 깨달아야

북미회담이 끝을 보지 못하고 다음으로 연기되었다.

절대로 결렬이라거나 파국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먼 미래에 있을 큰 결실로 가는 높은 계단 중에 하나일 뿐이다. 비록 이목이 집중 된 것에 비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결실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작년 1차 회담이 직전에 돌연 취소된 후 전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재하여 곧바로 일정을 다시 잡던 모습과 2차 회담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헤어지던 것을 되짚어보면 충분히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좋지 않은 것을 어떻게든 좋게 보려는 모습은 매우 나쁜 것이다. 좋은 것을 나쁘게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악영향을 끼친다. 그런 점까지 고려하더라도 2차 북미회담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

며칠 전에 방한한 인도 총리에 대해 전혀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국내 언론들이 2차 북미회담도 좋게 다루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들의 정체성은 일본이 ‘납치’를 강조하던 것과 같고 자한당이 ‘비핵화’만 주장하는 것과도 같다. 평화를 추구하는 현 정부와 국민들의 뜻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언론은 절대로 지금의 정부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길 원하지 않는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이 국내 언론이라는 것들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에 당선되시기 전부터 ‘평화’를 말씀하셨다. 많은 국민들과 일부 언론들이 평화를 ‘통일’로 자체 해석하여 생각했을 뿐이다.

남과 북에게 통일이란 평화일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일이란 민주적인 방법의 평화통일이지만 북한에겐 체제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 미사일을 쏘고 무기를 개발하며 테러단체가 아닌 국가로 인정받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그들이 만든 핵무기는 쏘기 위한 핵이 아니었다. 쏘지 않기 위한 핵이었다.

그들도 핵을 쏴서 타국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북한이라는 나라가 삭제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왜 핵을 포기하지 않는지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

그들은 살고 싶은 것이다. 안전해 지고 싶은 것뿐이다. 누군가를 음해하고 공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지금도 통일을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통일은 먼 미래에 국가 간의 합의가 이뤄졌을 때나 평화적인 통일이 가능한 것이다. 당분간은 평화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갈 길은 멀고도 멀었다. 특히 트럼프는 북한 문제만을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그에게는 자국 내의 문제도 자국과 긴밀히 지내는 나라의 문제도 모두 신경 써야한다.

당장 확실한 떡밥을 수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큰 감흥 없이 북한 문제를 처리해 버리는 것은 흥행에 실패한 명작영화와도 같은 것이다. 영화는 명작인데 시대를 잘못타서 혹은 홍보가 실패해서 영화가 망하고 후일 명작으로 재평가 받는 것과 같다.

트럼프는 수완이 좋은 장사꾼이다. 절대로 이득이 없거나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중요하게 다뤘던 협상을 쉽게 결렬시킨 것에 대해 실망할 수 있지만 반드시 지금의 불이익이 차후 있을 3차, 4차 북미회담에서 좋은 호재로써 작용할 협상무기임을 알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대미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대미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서로 원하는 바는 같으나 방법의 차이가 있던 것이고 방법이 틀리니 다시 논의하자는 것에 ‘결렬’이라는 단어를 써서 다시는 안 볼 사이로 만드는 언론들에게 공정함이라는 것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도 찾을 수가 없다.

2차 북미회담을 끝이라고 보는 사람에겐 ‘결렬’이라 보일 것이고 3차, 4차 혹은 5차까지 양측에 훨씬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협상을 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에겐 ‘연기’라고 보일 것이다.

3·1절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비무장지대를 국민들에게”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김정은이 굳이 불편한 열차에 몸을 싣고 60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가며 ‘북한은 대륙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홍보했던 것은 신한반도체제의 평화모드에 파란불이 켜져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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