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앞두고 열린 5·18망언규탄대회
3·1절 100주년 앞두고 열린 5·18망언규탄대회
  • 김은경
  • 승인 2019.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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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역사 파괴·부정하는 망언 적폐륜아들에 경고
극우와 손잡은 자한당, 反헌법 세력의 길을 선택한 것
망언 규탄, ‘김경수 지키기’·‘공수처설치’와 하나의 가치
민주노총 및 진보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장 앞에서 5·18망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민주노총 및 진보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장 앞에서 5·18망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장 앞에서 5·18망언 규탄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및 진보시민단체 회원들과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청년 회원들은 이날 “온 국민이 분노한다”, “5·18망언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한당 전당대회장에서 기습시위를 가졌다.

앞서 자한당 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5·18은 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사실이고 이를 부정하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며 자한당의 존폐마저 우려했다. 자당 의원들에 대해 김무성 의원이 나섰을 정도면 그들의 5·18 망언과 역사왜곡, 역사인식이 얼마나 ‘괴물망동’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태 진화에 나선 김 의원은 “이토록 자랑스러운 518 유공자 명단은 왜 공개 안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보면 역시 자유한국당 답다. 웬일로 5·18 망언을 한 의원들을 꾸짓는가 했더니 말이다.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은 5·18역사 왜곡을 하는 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기 위한 단골메뉴이다.

그런 김 의원이 또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다운 발언을 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26일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 방침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일 가운데 제일 잘한 게 4대강 사업”이라며 “그런데 잘못된 사업이라고 매도해서 국론 분열을 일으키고 선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망언 규탄대회, 중앙에 박원순 서울시장, 정동영 민평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보인다. 사진 김은경 기자
23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망언 규탄대회, 중앙에 박원순 서울시장, 정동영 민평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보인다. 사진 김은경 기자

앞서 24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광역시도단체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자한당 소속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 사죄  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공동입장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과연 이런 자한당 의원들이 뭐라고 트집을 잡으며 불참할지 기대된다.

3·1운동도 점차 ‘3·1혁명’으로 정명하자는 기류가 있는 마당에 자유한국당 그 ‘적폐륜아’들은 3·1운동도 어떻게 딴지를 걸고 본인들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 할지 사뭇 궁금하다.

예상하건데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으로 3·1운동의 명칭을 혁명으로 바꾸자는 것에 딴지를 걸지 않을까. 북미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비핵화’를 해내라고 어거지를 부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23일 오후 2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망언규탄대회. ‘5·18역사왜곡투쟁위원회’의 성명서 발표가 있은 후에 대규모 집회 시작을 알렸고, 대대적인 행진에 들어갔다. 이 날 전국에서 올라온 시민단체와 일반시민 5만여명이 참여했다.
23일 오후 2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망언규탄대회. ‘5·18역사왜곡투쟁위원회’의 성명서 발표가 있은 후에 대규모 집회 시작을 알렸고, 대대적인 행진에 들어갔다. 이 날 전국에서 올라온 시민단체와 일반시민 5만여명이 참여했다.

5·18유공자들에게 ‘괴물집단’이라니…분노의 물결

그전 토요일이었던 23일에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5·18 망언규탄대회가 대대적으로 열려 각종 언론사에서의 취재열기가 대단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규탄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문재인 탄핵’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일명 ‘태극기 수꼴부대’를 압도했다.

매주 종로, 시청,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는 태극기부대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긴 행렬에 각종 준비된 다양한 현수막, 손피켓, 행진차량이 리드하며 대형깃발에는 문재인대통령 탄핵, 김경수 지사를 포승줄에 묶은 깃발 등을 높이 세우고 행진한다.

‘문재인 블랙리스트 특검하라’고 써진 대형 깃발을 앞세운 태극기 수꼴부대는 김경수 지키기 집회를 빙 둘러 행진했다.
‘문재인 블랙리스트 특검하라’고 써진 대형 깃발을 앞세운 태극기 수꼴부대는 김경수 지키기 집회를 빙 둘러 행진했다.

지난 2016년 겨울에 있었던 박근혜 탄핵 촛불 정국 때 광화문에서 21회의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동안 시민들이 다양한 깃발, 손피켓을 만들어오기도 하고 시민연대에서 제작하기도 했는데, 태극기부대의 집회행렬이 준비한 집회물품들에 입이 딱 벌어진다.

그들의 악다구니는 ‘김경수를 지키자’ 집회에 참석한 촛불을 들거나 분홍장미를 든 시민들에게 쏟아진다. “김경수를 영원히 어둠속에 가둬버려야 한다”고 밑도 끝도 없는 말을 내뱉는 이들이 바로 일명 태극기부대다.

김경수 지키기 마지막 집회에 뉴비씨 뉴스신세계 백광현 진행자가 자칭 문파 랩퍼 빅사이즈를 소개하고 있다.
김경수 지키기 마지막 집회에 뉴비씨 뉴스신세계 백광현 진행자가 자칭 문파 랩퍼 빅사이즈를 소개하고 있다.

5·18 망언 규탄 대회가 종료되는 시간에 때마침 김경수 구하기 집회가 시작을 알렸다. 5·18 망언규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해산할 때 ‘김경수는 무죄’ 손피켓을 보이니 고개를 끄덕이거나 수고한다고 하거나 손피켓을 받아들고 집회행렬에 오거나 했다.

5·18망언 규탄대회 행진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김경수 지키기 마지막 집회라는 안내에 지나치려다 들어와서 함께하기도 했다.
5·18망언 규탄대회 행진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김경수 지키기 마지막 집회라는 안내에 지나치려다 들어와서 함께하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는 매주 다양한 집회에 정신이 없으나 크게 분류하면 태극기를 휘두르는 일명 태극기 수꼴부대와 촛불시민 집회로 양분되어있다.

“5·18 망언규탄과 김경수 지키기는 하나의 가치”

조국 수석이 공수처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호소를 하고난 후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 전해철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즉시 공수처 설치에 대해 앞장섰다. 이들은 김경수 지키기 집회에도 나와서 간곡히 호소했다.
김진표 의원과 전해철 의원도 김경수 지키기 집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책위원회 법률지원 분과장 전해철 국회의원은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하다. 우리가 믿었던 것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왔다”면서 “저희 대책위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1심 재판에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해철 의원은 “1심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권분립을 침해한다고 하지만 정당한 비판과 문제제기가 어떻게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느냐. 그것은 옳지 않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법률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1심 판결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고 언급한 전 의원은 “저희들이 얘기하는 것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고 법률과 이론적으로 1심 판결이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고 삼권분립을 침해 한다는 그런 프레임에는 우리가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번 판결의 문제점은 물증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진술에만 의존하는 그런 판결이었다. 저도 십 수 년 이상 법조인을 했지만 진술이 믿을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들은 법정에서 ‘보좌관에게 시연을 보여줬다’, ‘돈을 받았다’, ‘창문을 통해서 봤다’는 그런 진술들을 다 믿는 것은 법적으로 이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잘못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더 문제가 있는 것은 법정구속이다”라며 “드루킹의 의혹에 불과하고 당당하게 선출돼 경남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경수 지사를 법정 구속한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이론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옥중에 있는 김경수 지사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엊그제 김경수 지사를 특별 면회했다. 당당하고 의연했다. 훨씬 더 의연하게 2심을 준비하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얘기했다. 김경수 지사를 오랜 기간 봐 왔지만 의연했던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2심 법정에서 자신이 심리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해 신공항 문제로 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또 다시 경남 도민의 이익과 이해가 갈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문제와 관련 거제도의 조선소가 잘돼야 경남 경제가 살아나는데 그런 조선해양의 합병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면서 저한테 몇가지를 신신당부를 했다”고 전한 전 의원은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 잘 대응하겠다. 여러분의 헌신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해철 의원이 김경수 지키기 집회에 온건 당연하다. 전 의원은 김경수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이다. 친문 정치인이란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고 함께하는 정치인을 의미한다. ‘친문팔이 정치인’과는 구분되어야한다.
전해철 의원이 김경수 지키기 집회에 참석한 당연하다. 전 의원은 김경수 의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당시 함께 했던 인물이다. 또한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이다. 친문 정치인은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고 함께하는 정치인을 의미한다. ‘친문팔이 정치인’과는 구분되어야한다.

이어 김진표 의원의 등장으로 집회 분위기는 최고조가 되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문파라이브에이드’에서와 같이 김진표 의원은 “김진표! 김진표!” 외치는 환호 속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전해철 의원이 잘 알려진 친문이라면 김진표 의원은 친문 정치인이 지지하는 친문 정치인이다. 김진표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한 경제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전해철 의원이 잘 알려진 친문이라면 김진표 의원은 친문 정치인이 지지하는 친문 정치인이다. 김진표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다.

김진표 의원은 손에 분홍장미를 꼭 쥔 채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 

“김경수 지사가 어떤 사람인줄 아십니까! 여러분! 김 지사를 지키기 위해 오신 김경수 지킴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부터 16년간 제가 지켜본 김경수는 눈이 맑고 영혼이 맑은 그런 사람입니다!”

이렇게 운을 뗀 김진표 의원은 이어 “선거법 재판이 균형감각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하면서 격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선거법 재판이 지켜야할 여러 금도가 있는데, 과연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명박정권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댓글여론 조작을 한 것보다 사조직 드루킹을, 게다가 증거도 없이 김 지사가 공범이라고 억지 판결을 내리면서 더 엄중히 다룬 이번 재판이 공정하냐”고 지적했다.

왼편 앞줄 김종민 의원이 손에 분홍 장미꽃을 들고 앉아있다. 우측 프로레슬러 김남훈 2부사회자가 후배 레슬러를 초빙해서 ‘적폐심판 퍼포먼스’를 보여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왼편 앞줄 김종민 의원이 손에 분홍 장미꽃을 들고 앉아있다. 우측 프로레슬러 김남훈 2부 사회자가 후배 레슬러를 초빙해서 ‘적폐심판 퍼포먼스’를 보여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책위원회 법률지원 분과위원 김종민 의원은 “국민들은 드루킹이 김경수의 지시를 받고 킹크랩이라는 기계를 만들어 가지고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서 승부를 조작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킹크랩이라는 기계를 자기(드루킹)가 개발해서 뭘 했다는데 판결문에는 사용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김경수는 우리 지지자들이 선플운동을 해서 그 선플운동에 대해서 고마워했다. 드루킹은 킹크랩으로 조작을 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구 말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그런데 판사는 드루킹 손을 들어줬다. 그렇다면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이 사용됐어야 한다. 또 그 증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판결문에는 없다. 엉터리 판결문이다”라고 김종민 의원은 강조했다.

지난주보다 깃발이 늘어있다. ‘안고독한 경수’ 카카오단톡방 999를 의미하는 깃발이 등장했다. 북유게, 방공오소리, 문파! 문재인의 사람들
지난주보다 깃발이 늘어났다. ‘안고독한 경수’ 카카오단톡방 999를 의미하는 깃발이 등장했다. 북유게, 방공오소리, 문파! 문재인의 사람들

어느새 3시간이라는 긴 집회 시간이 가고 시민자유발언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떼창하며 집회가 마무리됐다.

“이제 공수처 설치다.”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다음 주부터 국회 앞으로 옮겨 이어지는 집회에서 보자고 인사하며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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