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말자 중앙일보…왜곡 스탠스 가장 교묘해
속지말자 중앙일보…왜곡 스탠스 가장 교묘해
  • 박지훈
  • 승인 2019.02.20 1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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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언론들, 여성가족부가 방송사에 배포한 안내서 집중공격
당국의 일상적인 ‘권고’를 악의적 편집하면서 정부 비난에 이용

공정보도보다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서 꼬투리 잡을 것에만 눈에 불을 켜고 뒤져대는 기레기 언론들이, 이번엔 여성가족부가 방송사에 배포한 안내서를 집중공격하고 나섰다.

이런 비판을 빙자한 반정부 왜곡 공격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인데 일일이 다 비판할 수 없어 며칠 그냥 넘어갔는데, 한 언론이 여론 호도로 재미 본 후로 다른 기레기들도 일제히 따라 왜곡보도를 내놓고 있어 또 몇 자 쓴다. 이번에도, 해부대상은 중앙일보 기사다.-

중앙일보 기사 원문 링크

“여가부는 이 안내서에서 외모 획일화의 사례로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을 들었다. ‘음악방송 출연 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는 소제목 아래에는 “음악방송 출연자 대부분은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뿐 아니라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두 나타난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일부만 잘라 보여주고 맥락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그러니 이 기사 자체만 보더라도 중앙일보는 ‘문구’만을 비난할 뿐 맥락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사를 보면, 여가부가 어떤 목적으로 해당 가이드라인을 내렸는지, 그리고 문제 삼고 있는 문구들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어느 정도 강제, 강요를 하고 있는지 일언반구도 없다.

단지 특정 문구만 발췌해 보여줬을 때 ‘어 이거 문제가 있겠는데?’하고 오해할 만한 부분만 보여준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 문구가 여가부가 방송사들에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에서 나온 문구라는 사실만 알려준다. 그래서 직접 여가부 홈페이지에서 해당 문서를 다운받아서 살펴봤다.
- 여가부의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전문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

안내서 표지
안내서 표지

이 문서는 총 50페이지짜리 ‘안내서’로서, 제목은 성평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첫 페이지인 서문에서부터 실제 목적은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의 성역할 사회화” 문제를 근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성인 간의 성평등 문제보다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여 제작된 문서인 것이다.

또한 이 문서는 기본적으로 세세한 사항들을 다 준수하라는 법 규칙이나 강제 지시사항이 아니라, 방송사로서 지켜야 하는 기본 윤리적 사항들을 설명한 것이다. 실제로 이 문서의 편집 모양새나 앞의 몇 페이지만 봐도 이게 강제사항이 아닌 정책 홍보성, 권고성 문서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만약 이게 강제성 있는 지시성 문서였다면, 당연히 여가부의 정식 공문 형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서는 그 편집 모양새만 보면 알겠지만 글자 그대로 안내서, 정책홍보 문서다.

누구든 이 문서를 표지만이라도 보면 이게 결코 ‘연예인 출연에 대한 강제 지시’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는데도, 이 기레기들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알려주지 않고 싹 누락했다.

안내서의 해당 페이지
안내서의 해당 페이지

중앙일보를 비롯한 기레기 언론들은 이 문서의 성격이 그런 정책홍보, 권고성이라는 것을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음은 물론, 마치 방송사의 제작권을 침해하고 정부가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인양 말을 꾸며놓았다.

생각해보라, 이게 정부가 방송사의 제작에 관여하는 강제성 있는 지침이었다면, 방송사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 그 방송사들 중에는 TV조선, 채널A 등 극우성향 종편들까지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도 별다른 반응조차 없다. 해당 안내서를 수령한 당사자로서 이게 별 강제성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웃기는 건, 중앙일보 등 언론들이 문제삼고 있는 문구들은 이 안내서의 주된 내용인 본문조차도 아니고, 본문 내용 뒤에 첨부된 ‘부록’의 일부라는 것이다.

이 부록에는 별도의 서문이 있는데, 이 서문에서부터 “권고”라는 말이 두 번이나 연거푸 등장한다. 문서 전체의 본문 내용 자체도 권고 성격이었는데, 이 부록은 아예 권고사항일 뿐이라는 것을 명시해놓은 것이다.

그러니 이 부록 서문 하나만 읽어보더라도 중앙일보가 교묘하게 인용 형식으로 주장한 “정부가 방송 출연진의 외모마저 규제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문서의 모양새를 보나, 내용을 보나, 심지어 해당 부분의 목적을 명시한 서문에서조차 “권고”라고 명시한 것을 정부의 ‘강제’라고 왜곡한 것이다.

여가부뿐만이 아니라, 정부의 각 부처, 각 위원회들은, 기업들이나 민간 각계각층과 접촉하면서 수많은 권고, 협조당부를 한다.

예를 들어 문재인대통령이 경제단체를 만나 재벌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협조 당부한 건도, 그게 권고라는 사실을 쏙 빼먹고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얼마든지 정부 비난에 이용해먹을 수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경영에 개입해 강요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일자리 문제는 독자인 국민들이 당사자이기도 하고 국민들 다수가 일자리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배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론 큰 오해가 생기지 않지만, 여가부의 이 안내서 문제는 당사자가 일반 국민이 아닌 방송사들이기 때문에 그 배경이나 내용에 대해 국민들은 보도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왜곡 보도가 가능해지는 사안인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국민들이 잘 알 수 없는 사안을 비판하는 보도에서는, 당연히 간략하게라도 그 사안의 맥락 정도는 소개하고, 그게 방송사에 대한 제작 개입이나 강제 규제가 아닌 단순 정책홍보, 권고안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줬어야 했다. 그 성격에 따라 독자인 일반 국민들이 접하는 해당 문구들에 대한 판단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공정한 보도 자세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버리면, 이게 기사거리가 안되게 된다.

이 딜레마에 대한 기레기들의 명쾌한 해법, 고의로 해당 안내서의 전체 맥락이나 문서의 성격에 대해 누락시켜버린 것이다. 이 문제를 거론한 기사들 중 이렇게 문서의 맥락과 성격에 대해 설명한 기사는 여러 언론사들 중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내가 정부 정책을 왜곡, 폄하하는 여러 언론사들 중에 굳이 중앙일보만 때리는 이유가 있다. 

중앙일보의 왜곡 스탠스가 가장 교묘해서, 얼핏 보기에 중립적인 스탠스로 착시되기도 쉽고, 자칫 일반 국민들이 속아 넘어가기도 쉽기 때문이다.

기사의 말장난 기교도 다른 언론사들에 비해 더 정교하고, 자신들의 스탠스를 뒷받침할 인터뷰 대상이나 기고자를 섭외하는 데에서도 교활한 재주를 보여줘 왔다.

그래서 난 가급적이면 중앙일보 한 놈만 때린다.

***

덧. 다시 중앙일보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참으로 깜찍한 놈들, 이제서야 그게 “권고” 사항이었을 뿐이었다는 걸 살짝 코멘트해 놨습니다. 그게 문서의 본문 부분도 아니고 ‘부록’에 있었던 내용이라는 점도요.

새로 나온 기사 링크

“지난 2017년 만든 안내서에 부록으로 가이드라인을 붙여 새로 펴냈다.”

“책자에는 방송에서 외모나 성 역할 등을 불평등하게 표현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가 비판했던 위의 원래 기사에는, 해당 문서에 명시되어 있었던 ‘권고’ 단어는 물론 그와 비슷한 뉘앙스의 어떤 설명도 없이, 여가부가 방송사 제작에 개입해 사실상 지시를 한 것처럼 써놨었습니다. 본문이 아닌 ‘부록’의 내용이라는 설명도 없었고요.

여가부로부터 사실상 항복 선언을 받고 상황 종료되고 나서야 뒤늦게 알리바이를 챙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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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수기는 사랑 2019-02-20 20:55:19
이런 중앙일보가 조선 동아보다 더 혐오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