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당랑거철을 멈춰라!!!
이해찬 대표, 당랑거철을 멈춰라!!!
  • 장정현(문파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2.07 08: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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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어찌 할꼬? ③ ‘당원 중심 정당’의 역사적 필연성을 논한다
매주 당사 앞 시위하는 당원들이 민주당의 희망
‘민주당을 어찌 할꼬?’ ① 듣기 달콤한 소리만 추구하면 당 말아먹는다

바보야, 문제는 소통이라구!! ‘여의도정치’란 집단사고 빠져나와라
‘민주당을 어찌 할꼬?’ ② 민주당 20년 집권으로의 길

▲ 텅빈 본회의장 보는 어린이 방청객들. 2018년 5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개헌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정부 헌법개정안 표결 결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못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 어린이 방청객들이 빈 본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여야 주요 정당들이 대선 시기 합의했었던 개헌이 국회의 직무유기로 진척이 없었고, 보다 못한 청와대가 지난해 직접 나서 개헌안을 발의했으나 야당의 사보타주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지금 하는 꼬락서니로 봐서는 민주당이 개헌선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국회발 개헌 따위는 영 가망이 없어 보인다. 덕분에 우리는 87년 이후 30년 넘게 6공 헌법 아래 살아가는 중이다. 역사학자 E. 홉스봄의 표현법을 빌리면 그야말로 ‘장기’ 6공화국이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제6공화국이 이렇듯 지나치게 길어진 관계로 적절하게 나눠 시대 구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에 대하여 필자는 이렇게 답한다. 전반부는 3김 시대, 그리고 노무현을 중간 기점으로 하여 현재 진행 중인 후반부는 포스트 노무현의 시대라고 말이다.

각각의 성격은 전반부는 카리스마적 거물 정치인이 당권을 좌지우지하는 보스정치가 특징이고 포스트 노무현 시대는 정권의 이름처럼 주권자 시민이 직접 ‘참여’해 몸소 주인 되는 정치로 나아가고 있다 할 수 있다.

이철희 의원 왈, 한반도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라는 안철수의 실체 없는 그것이 아니라, 이미 노무현으로부터 진정한 ‘새 정치’가 태동했고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 ‘당원 중심 정당’의 건설은 필연이다.

민주당의 경우 DJ가 퇴임하고 노무현이 집권하면서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주인 노릇 하듯이, 몇몇 계파 보스들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계파정치가 시작된다.

소속정당에서 마저 아웃사이더여서 자기 사람이 부족해 실질적으로 ‘계파’가 없었던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노 대통령은 보스정치라는 과거의 유물에서 탈피하기 위해 당청 분리를 천명하고 실천에 옮겼다.

대통령의 권한과 노사모 같은 열렬한 지지자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면 얼마든지 DJ 이후 민주당의 새 오너로서 등극할 수 있었음에도(이회창 이후 503, 716이 그랬듯), 역사적 소명을 실천해 자신의 권력을 제한하고 양보해 당을 배려하고 독자성을 존중했다.

그 결과 여당 정치인들이 운신할 공간과 여건을 넉넉하게 조성되었다. 그런데도 정동영 등 모리배들은 구정치 타파와 시민주권을 표방, 무리해서 열린 우리 당의 창당을 주도한 주제에 그저 계파 보스로서 행동했을 뿐이었고 이는 결국 열린우리당의 수명을 대폭 단축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그렇게나 삼김 정치를 비판했던 주제에 수구 정당답게 정작 그 부정적 유산은 그대로 계승하여 이회창으로 인물만 바꾼 보스정치를 계속하고 있었을 뿐이었고. 

이토록 오랜 계파정치의 수렁 속에서 헤매던 민주당에 불과 몇 년 전에야 진정한 혁신의 시도가 있었다. 바로 문프께서 대표가 되고 나서 마련한 김상곤 당 혁신안이다.

▲ 2015년 9월 2일 부산 동구 YMCA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 토크콘서트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시민단체 ‘시민의 힘 민들레’와 시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과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한 과제와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그것을 관철할 경우 기득권을 잃게 될 계파정치 세력들의 막무가내 대표 흔들기와 연이은 시차 탈당, 그리고 그들이 창당한 국민의 당으로 말미암은 야권 분열 사태로 이어져 결국 문프께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되어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았다.

그런데도 부분적으로나마 완성 및 실현된 혁신안은 당원이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시스템 정당으로의 초석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총선 승리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 이후 출범한 당 지도부는 이 혁신안을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텐데 추 전 대표 재임 시기부터 수상쩍은 움직임이 포착되더니만 현 지도부에 이르러서는 아예 하위 20% 컷오프 제도마저 삭제하려는 등, 기존 혁신안마저 실질적으로 무력화하려 시도 중이다.

이는 당연히 역사의 흐름에 거스르는 퇴행에 지나지 않는다.(민주당 보다 먼저 당원 중심정당을 만든 진보정당으로 역사의 흐름을 논할 수 없는 이유는 나중에 ‘진보비판 시리즈’에서 별도로 다루겠습니다.) 


작년 겨울과 함께 시작한 민주당사 앞 집회가 어느새 10회차를 맞았다. 이전 칼럼에서 말한 바와 같이 거기 참여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당 열성 당원으로서 이해찬 대표 말마따나 진정한 당의 자산이다.

그런 만큼 당이 떳떳하다면, 명분이 있다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더라도 지금처럼 투명인간 취급하며 무시할 이유가 없다. 추운데 고생하는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서 소통과 설득 시도라도 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김진표 의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특히 지도부의 이들에 대한 태도는 데면데면한 정도를 넘어 위험분자 취급에 심지어 적대시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단언컨대 이는 제 살 깎아 먹기다.

선거 공학적으로도 이들 하나하나는 마케팅 분야에서 유행하는 말을 빌리면 ‘인플루언서’로서 결코 한 표로 계산할 수 없다.

이들은 선거 시 주변 지인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므로 득표를 몇 배로 불려준다. 그 외에도 각종 선거 운동에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는 등 가히 일당백, 천군만마와도 같다.

그래서 세계 어느 정당이든 이런 열성 지지자들을 박대하지 않고 존중하며, 이들의 열정을 최대한으로 불러일으키는 것이 선거전략의 기본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결국 현 보수 야당의 상태가 워낙 막장인지라 이들의 열정 없이도 차기 총선에 이길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이 깔려 있다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더불어 신승(辛勝)도 승리는 승리, 일단 이기기만 하면 지도부에 이런저런 책임을 묻기 어려울 거라는 얄팍한 계산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뜻을 잘 반영하지 못한 결과 그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패배한 선거는 수두룩하다. 마치 지난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에게 패배한 것처럼. 그러니 부디 민주당이여, 당신들의 열정적 지지자들, 그러니까 ‘문파’의 말을 제발 좀 들어라.


문파야말로 정치 고관심층으로서 적극 지지자인 동시에 일반 시민의 감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균형감각을 지닌, 집권 민주당에 걸맞은 집단지성을 보유한 세력이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DJ가 말한 집권 리버럴로서의 이상적인 스탠스, 그러니까 대중보다 반보 앞서 나가는 정치를 구현하는 길이다.

그런데 현 지도부는 대중을 반보 앞에서 견인하기는커녕, 지지자들에 훨씬 뒤처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을 큰 폭으로 갉아먹고 있다.

이렇듯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혁신이 일시 후퇴 중이지만 결국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제 갈 길을 갈 것이다.

역사학자 비코에 의하면 역사는 일직선으로 진보하지 않는다. 때로는 일시 후퇴하기도 하고 우회해 마치 ‘순환’하는, 돌고 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에 나선형으로 진보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민주당 현 지도부 역시 결국 도도한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갈려 나갈 것이다.

이해찬 대표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필자는 그의 관상이 사마귀 비슷하다고 느낀다.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당랑거철의 고사처럼 말이다. 그러니 묻는다. 이 대표, 당신은 정녕 역사라는 이름의 수레를 가로막는 버마재비가 되려는가?

▲ 사마귀는 바퀴목 사마귀아목 혹은 바퀴상목 사마귀목 곤충의 총칭으로 오줌싸개, 버마재비, 당랑, 연까시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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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숙 2019-02-21 12:14:27
잘봤습니다 ♡

양웬리 2019-02-08 20:06:06
감사합니다. 질문에 대해서는 전 그저 시민기자일 뿐이라 모르겠습니다. 뉴비씨 편집자분께 물어보시는게 좋겠네요.

지나가다 2019-02-08 11:59:08
잘 읽었습니다.

근데,
뉴비씨 게시판은 언제 여나요?
권기자님이 유투브 방송에서 약속하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