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혼자 사투 벌이게 놔두면 안된다
유시민 혼자 사투 벌이게 놔두면 안된다
  • 권용진(한 20대 남성)
  • 승인 2019.01.30 12:3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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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존재로 20대 男 돌아오고 女 굳건할 것…지원사격 없으면 한계 온다
지난번 ‘20대 남성의 지지 철회’를 다룬 글에서 ‘20대는 성향상 언론 프레임에 좌우되기 쉽고, 특히 20대 남성이 그에 취약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20대 男 지지율은 왜 낮을까 ① ‘여성인권’ 같은 잠금장치 없었다
20대 男 지지율은 왜 낮을까 ② 언론, 인과 왜곡시키며 ‘뻥튀기’

오늘은 20대 지지율의 향방을 유추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20대 남성과 여성을 한데 묶어 ‘20대’로 지칭했습니다.

20대 남성의 정부 지지율은 채 30%도 되지 않는 반면 20대 여성의 정부 지지율은 60%를 훌쩍 넘어갑니다. 두 배가 넘게 차이나지만 하나로 묶었습니다. 현재의 지지율 차이와는 별개로, 미래에 20대 여성의 지지율을 공고히 하거나 더욱 높이고 20대 남성의 지지율을 회복할 방안이 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여권신장을 최우선 이슈로 여기는 20대 여성은 문재인 정부의 양성평등 기조에 환호합니다. 다른 집단들의 지지세가 크게 하락할 때에도 그들이 굳건히 남아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의 양성평등 기조는 지지율 하락을 저지하는 효력을 내왔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그에 기댈 수만은 없습니다. 여권신장 노력이 지금이야 가히 혁명적입니다만, 노력이 지속되고 시민들도 그에 익숙해지면 자연 다른 이슈로 눈을 돌리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경제나 외교 등의 세대 보편적 이슈에서 정부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20대 여성도 종국에는 등 떠밀리듯 이탈하고 말 것입니다.


유시민의 등장이 20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20대를 구슬릴 방법은 이미 지금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 돌풍’을 통해서 말입니다.

▲ 노무현재단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지난 4일 밤 12시 첫 회를 공개했다. 알릴레오는 우리 사회 다양한 정책현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 역사와 맥락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제작되었다.

2018년 10월 중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이자 문재인 정부의 자칭 ‘어용 지식인’인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얼마 뒤에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사토크쇼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남북관계, 최저임금 및 일자리 문제 등 굵직한 이슈를 다루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음해와 낭설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2019년 01월 23일을 기준으로 채널 구독자는 65만 명을 훌쩍 넘었고,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매회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특보)이 출연한 첫 화는 무려 재생수 268만회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유시민 돌풍’이 몰아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 이사장의 최전선 등장은 대중에게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정계은퇴 후 , <썰전> 등 수많은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해왔습니다.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과 논리적 언변으로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여행토크프로그램 <알쓸신잡>에 매 시즌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지적인 모습에 더해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재야에 수년 간 머물러온 그가 차기 대선주자 평가에서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직후 문재인 정부 혹은 여당의 적극적 지지층은 환호했습니다.

정부정책에 왜곡 섞인 프레임을 씌워온 메이저 언론에 대적할 최강의 스피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의 능력도 출중하고, 민주 진영 내의 크고 작은 갈등으로부터도 자유롭고, 대중적 인기 측면에서도 적수가 없는 유시민의 등장은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혹은 민주당에 공감하면서도 별달리 목소리를 내지 않는 소극적 지지층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습니다.

유 이사장은 국내 최고의 토론패널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도 역시 풍부한 실증자료를 제시하며 언론 일반의 ‘최저임금 재앙’ 프레임을 논파했습니다. 적극적 지지층은 유 이사장이 제시한 통계와 논리로 비판자들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유시민이니까’ 하는 기대는 소극적 지지층에게 확신을 주었고, 반대층의 귀마저 솔깃하게 했습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열풍은 20대의 정부 지지율을 회복시킬 방법을 암시합니다.

20대는 정부가 어떤 성향이든 대체로 충성도가 낮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20대 여성의 막강한 충성은 예외 중에서도 예외입니다(정부 기조가 그만큼 혁명적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20대는 일반적으로 성향에 구애받지 않고 각 정책에 대한 사실판단에 기초해 지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20대에게 지지를 얻을 가장 쉬운 방법은 정책에 대한 ‘간결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든 세대를 통틀어 특히 20대에게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오아시스입니다.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기성정치에 뚜렷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불신도 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유 이사장은 유능함과 청백함의 상징입니다.

세대 별 정치인 호감도 조사가 별도로 시행된 적이 없기에 실증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제 주변의 수많은 20대 남녀 중 십중팔구가 ‘유시민’ 이름만 나와도 좋다고 까르르대거나 눈이 말똥말똥해지고, 그가 쓴 책들을 필독서로 여기며 품에 지니고 다니는 현상이 단순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간결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가장 필요로 하며, 유시민이라는 개인에 대한 호감도도 가장 높고, 투표권을 가진 세대 중 유튜브에 가장 친숙한 20대에게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20대 청년들이 방송을 직접 시청하지 않더라도, ‘유시민’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내놓은 분석은 퍼져나가기 쉽습니다. 이름값이 이름값인지라 언론을 통해, 언론이 아니더라도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됩니다.

어려운 통계를 워낙 쉽고 논리적으로 풀어 설명해준 터라, 굳이 장황한 변론을 덧붙일 필요가 없으니 20대가 지나칠 소지도 자연 줄어듭니다. 유 이사장 덕분에 20대 지지율의 전망은 분명 밝습니다.


정부와 여당 지지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그러나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재야에 은둔하던 유 이사장이 최전선에 서야했던 작금의 현실은 그만큼 기존의 대응 전략이 취약했음을 반증합니다.

기존 지지 세력은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과 각종 통계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하여 ‘팩트’를 기반으로 글을 쓰고 방송을 진행하여 유 이사장을 지원사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혹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각성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에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있고 이를 해결해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야당과 언론의 공세에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양자택일 하자는 무식한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집중력은 분명 과도하게 분산되고 있고, 단지 그 상황이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당내 문제는 당내 문제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그나마 정상적인’ 정당입니다. 도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도덕적으로 수많은 흠결을 드러낸 광역자치단체장은 빠르게 처결 받아야 합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엄청난 고난을 감내하면서까지 확립해놓은 공천 규칙을 무너뜨리고, 장애인 비하 용어를 수차례나 언급하고도 끝까지 쉬쉬하는 구시대적 당 대표도 존중받을 자격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각성과 책임을 요구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일에 지나치게 골몰하는 사이 문재인 정부는 언론의 공세에 극도로 취약해졌습니다.

정부 지지율, 특히 20대의 정부 지지율을 지켜내는 데 우리는 분명 실패했습니다. 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우리’라고 썼습니다.

우리는 언론전에서 패배했습니다. 내란에 전 병력을 투입한 국가가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듯, 내부에서 다투느라 가장 큰 적에 소홀했던 우리가 실패한 것도 제가 보기엔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정치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불편해합니다.  

그런 그가 문재인 정부를 필사적으로 보호합니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이 올라가고, 정계복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가면서도 그는 정부를 보호합니다. 그럴수록 ‘유시민’ 이름 석 자는 더욱 부각되고 그가 져야할 짐은 더 무거워집니다.

그가 정부를 보호하고 주목받는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용 지식인을 자처한 이상 응당 져야 할 책임입니다. 그러나 그 혼자 사투를 펼치고, 그로 인해 그에게만 이목이 쏠리는 지금 상황은 문제입니다.

유시민의 존재로 말미암아 20대 남성은 돌아올 것입니다. 20대 여성은 굳건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원사격이 없다면 그도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모든 지지자들이 외적으로 재정비하여 나라의 성공,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기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 명의 20대 남성으로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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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시계 2019-01-30 16:20:18
성장률 고용 분배는 근혜보다 못하고 부동산은 1년만에 9년치 폭등시키고 삼성 없으면 암것도 못하는 좌재인ㅋㅋㅋㅋㅋ

노무현시계 2019-01-30 16:13:50
??: 남자들은 억울해요. 축구보고 롤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공부만 해

깨시민 2019-01-30 15:35:03
공감가는 글입니다. 유시민작가가 나서야 될만큼 심각한 상황,한 두사람에게 짐을 무겁게 지우는건 지치게 만들죠.가열차게 응원하고 함께해야 될것입니다

문프만 2019-01-30 14:03:21
공감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이 2019-01-30 12:44:45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