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나도 젊은 시절 음주운전” 발언 파문
손학규 “나도 젊은 시절 음주운전” 발언 파문
  • 정병욱
  • 승인 2018.11.05 22: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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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사고 피해자 친구들 앞에서 내뱉은 망언에 비난 폭주
'뜻밖의 자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군의 친구들을 만나 면담을 갖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 및 음주운전 치사를 살인죄로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가 또 부적절한 언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의 친구들과 면담 자리에서 “나도 젊은 시절에는 음주운전을 해 봤는데…”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일명 윤창호법)을 조속히 통과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창호 법’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를 살인 범죄자에 준해 처벌하는 법으로, 여야 의원 104명에 의해 발의되어, 현재 본회의 심의 중에 있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과 면담을 하던 도중 “다 좋은 말씀이다.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손 대표는 갑자기 “요즘은 음주운전을 아주 조심하지만,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어요”라는 말로 좌중을 아연실색케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최근에는 국회의원이 음주운전으로 걸렸는데, 다행히 다른 사람이 신고를 내서 사고를 내지는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고는 살인 행위나 다름없고, 경각심을 높여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이처럼 뜬금없는 황당 발언에 여론은 끓어올랐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음주운전 불법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는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창피하다”는 지적에서부터,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지, 저게 피해자 친구들에게 할 소리냐?”,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또한 “정치인들 머릿속에 음주운전같은 건 일상적인 실수 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고 있으니, 법안이 강화될 수가 없고, 피해는 서민들이 보게 되는 듯 하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주는 의견도 있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손학규 대표 측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창호 씨 친구들에게 직접 전화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음주운전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당의 대표로서 경솔하고 사려깊지 못했다”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음주운전 사실을 음주운전 피해자 앞에서 자랑스럽게 떠벌였다는 사실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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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선 2018-11-07 08:39:02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천성은 속일수가없다.

파드마 2018-11-06 20:48:25
연세 70 넘으신 분.
음주운전이 자랑이냐??

만약 내 가족의 누군가가
음주운전으로 하여 사망했다면
이런 역지사지를 1도 해 본 적이 없냐??

그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
이런 말이 나오냐??
정말 이렇게 말했냐??

나이 70 넘도록
이따구 수준밖에 안 되냐??

마중물 2018-11-06 12:29:48
법으로 규제를 하건 말건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라는게 있는데
음주운전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면
요즘은 다르지만 예전에는 나도 음주운전 했었다는 말이 저렇게 쉽게 나오냐구요.
저런 인간들이 국민을 대표한답시고 국회에 들어가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싹 다 끌어내려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