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간 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
114년간 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
  • 김경탁
  • 승인 2018.11.02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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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버스투어 6차례…일반인 참가신청은 12~20일 접수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약 114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금단의 땅으로 닫혀있던 용산미군기지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11월 2일부터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면서(9km), 주요 거점에서 하차하여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공원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용산기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와 드래곤힐 호텔 등을 이전해 오는 2027년까지 생태공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904년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왔던 용산 미군기지는 2005년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 및 미군이 협력하여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시행하게 되었다.

2일 개최된 1차 투어는 100여 년 만에 개방되는 용산기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투어 개최를 적극 알리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후 11월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모시고 3차례(11월 8일, 16일, 30일)에 걸쳐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2차례(12월 7일, 14일) 추진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11월 12일부터 9일간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된다. [투어일정 : ’18.12.7.(금), 12.14.(금) 14~17시/신청기간 :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 12.7, 12.14 투어 동시 접수, 23일(금)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

▲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서 참가자들이 조선시대 왕이 기우제를 지내던 남단터의 석물을 살펴보고 있다.
 
▲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부터)과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일제시대 일본군 감독인 위수감옥을 둘러보고 있다.
 
“이제 용산공원에 대한 준비를 시작할 때가 왔다”고 버스투어 기획의 계기를 밝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용산공원은 일상과 평화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공원은 국민이 만드는 공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김현미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 부지를 직접 돌아보시고 함께 생각을 모으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백여 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인만큼, 이를 계기로 자연,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여러분, 직접 오셔서 보시고, 생각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힌 김 장관은 “주 1회에서 버스투어 횟수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다짐하면서, “2019년에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군측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산미군기지는 2017년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를 개소하는 등 기지 이전이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용산미군기지 내의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협상, 환경조사 등의 부지반환 절차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 용산기지 버스투어 신청 방법

□ 일정
ㅇ투어일정 : ’18.12.7.(금), 12.14.(금) 14시 – 17시 
ㅇ신청기간 : ’18.11.12.(월) - ’18.11.20(화)  * 12.7, 12.14 투어 동시 접수
ㅇ발표 : ‘18.11.23(금)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

□ 모집 및 선정
ㅇ 신청대상 : 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신청가능
ㅇ 신청방법 :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 또는 전화(02-703-0052)
ㅇ 선정규모 : 회차별 최대 38명
ㅇ 선정방법 : 선착순

□ 참가비 : 무료

□ 기타
ㅇ신청자가 동행자 1인까지 함께 신청가능
ㅇ전화신청의 경우 신청시간을 확인하여 온라인 신청시간과 대조 후 선정
ㅇ공평한 기회 제공을 위해 회차별 중복신청 불가
ㅇ신청 시 주민번호를 수집하며, 정보 미제공 시 신청불가 
ㅇ행사 당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中 1 ) 미지참 시 기지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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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 2018-11-02 19:17:24
용산기지 이전 체결이 1990년에 이뤄졌으니
용산기지 한 군데에만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와 냉전시대까지
역사의 지층이 켜켜히 쌓여있네요.
그 지층에 사람의 처절하고 참혹한 이야기
또한 깊숙히 새겨있을 터. ㅎ

용산이
우리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교육현장으로 거듭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