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칼럼] 이재명, 언론에 대한 압력 전모 밝혀라
[시민 칼럼] 이재명, 언론에 대한 압력 전모 밝혀라
  • 박순혁
  • 승인 2018.07.25 07:5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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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부당한 압력 행사…다른 사례는 없나?
1. ‘그것이 알고싶다’에 압력을 행사한 이재명 도지사




지난 21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에 대한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방송 후 이재명 도지사 측이 장문의 반박문을 내놓은 만큼 사실관계는 추후 경찰, 검찰 혹은 특검 수사 결과로 밝혀질 일이다.

다만, 한 가지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재명 도지사의 ‘언론관’과 관련한 문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이미 이재명 지사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위쪽에 전화’ 운운하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은 드러난 바 있다.

방송 이후 현재까지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담당 PD 뿐만 아니라, SBS 박정훈 대표이사, 김기슭 CP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했으며, 심지어는 진행자인 김상중씨 매니지먼트 관계자에까지 전화를 했다는 사실까지 보도되고 있다.

이는 진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문제는 이 지사가 언론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이번 건 하나 뿐만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2. 갑자기 취소된 TV조선의 성남 조폭 관련 방송


사실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다 먼저 TV 조선에서 이와 유사한 아이템을 먼저 다루려 했던 적이 있다.

7월 4일 TV조선 ‘탐사보도-세븐’ 프로그램은 성남 국제파와 이재명 지사, 은수미 성남시장과의 커넥션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보도자료까지 뿌렸다.

그러나, 방송 예정 당일 TV조선은 특별한 설명 없이 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그 대신 작년 10월 11일에 방영되었던 고 김광석 부인과의 인터뷰 ‘서해순 고백하다’ 편을 재방송했다.

과연 TV조선의 갑작스런, 그리고 석연찮은 결방엔 SBS에 했던 것과 같은 이재명 도지사 측의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에 대한 사실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이재명 풍자 후 ‘존폐 기로’에 섰던 개콘 코너



KBS 코미디 프로인 ‘개그 콘서트’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개그맨 김원효씨가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코너에서 이재명 도지사의 당선 인터뷰 관련 논란을 풍자한 후 코너가 3주 만에 폐지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코너 폐지는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되긴 했으나, 이 또한 이재명 도지사측의 압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새롭게 의욕적으로 런칭한 정치풍자 코너가 한 때 폐지 얘기가 나왔었는지 SBS처럼 KBS도 윗선으로부터의 압력은 없었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4.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

‘언론의 자유’는 우리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이다. 민주국가와 독재국가를 구분하는 확실한 잣대 중 하나가 ‘언론 자유의 유무’에 있기도 하다.

최근 폭로된 기무사의 쿠데타 기도 문건에도 ‘언론 장악 계획’은 아주 중요하게 다뤄져 있다.

이재명 도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 그 자체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경기도지사이며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의 자격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한 행위는 더욱 더 중요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 한 이 지사의 행위를 폭로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용기는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만약 TV조선과 KBS에도 그러한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면 이 또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특히 TV조선과 KBS 관계자들의 내부 고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관련 언론 외 모든 언론인들 또한 이에 대해 명확한 문제제기와 항의, 사과요구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언론자유의 수호’는 언론인들 모두 나서서 지켜내야 할 ‘소중한 권리’이자 또 ‘의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언론자유’가 급격히 위축되었던 과거로의 회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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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dong 2018-07-29 17:48:29
Sbs 윗선에 압력전화에, 진행자 김상중씨의 회사에 까지 여러번 전화했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나머지는 수사에서 밝혀질것이라 해도 이렇게 자꾸 언론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행동들이 ‘수작부린다’고 평가되게 만듭니다.

리치맨 2018-07-27 08:41:36
수사한다니... 불륜건이나 조폭관련 수사한다니 뉴비씨도 수사결과를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좀 불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좋아하던 정치신세계였는데
이재명시장부터 엇가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팩트를 기반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nongzzang 2018-07-26 18:59:38
공감되는 글 입니다.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의혹이 타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는 차지하고
언론 윗선에 전화를 하는 행태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