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민주당에 ‘맹주’ 되돌려준 호남, 경고도 했다
[해설] 민주당에 ‘맹주’ 되돌려준 호남, 경고도 했다
  • 조시현
  • 승인 2018.06.15 14: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북·전남 광역의회까지 석권하면서 텃밭 회복 토대 마련…방심은 금물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호남 압승을 거두면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에게 빼앗겼던 ‘지역 맹주’ 자리를 사실상 되찾았다. 하지만 일부 결과에서 아쉬움이 남아 2년 뒤 총선에서 확고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자성이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3인은 모두 7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특히 이용섭 후보는 84.07%로 이번 선거 광역단체장 중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기초단체장 5곳을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석권했으며, 광역의원은 20개 지역구 전체를 압도적인 표차로 싹쓸이했고, 3석을 뽑는 광역비례에서도 67.5% 득표로 2석을 가져갔다. 광주시의회의 유일한 야당 당선자는 정의당 장연주 비례후보이다.

광주 서구갑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83.4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20대 국회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 지역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했던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한 숨을 돌리게 되면서 동시에 2년 뒤에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


전북에서는 기초단체 14곳 중 10곳을 민주당이 승리했다. 나머지 4곳 중 2곳은 민주평화당(정헌율 익산시장, 유기상 고창군수), 2곳은 무소속(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후보이다.

전북의 거점도시 중 하나인 익산을 차지하지 못한 점은 민주당 입장에서 옥의 티다.

광역의원은 35개 지역구 중에서 34곳을 승리했다. 여기에 비례대표 2석까지 더해 총 39석 중 36석을 차지하게 됐다. 나머지 3석은 무소속 1석(지역구인 장수군 선거구 승리), 민평당 1석, 정의당 1석이다.

국회에서 원내 2·3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북 광역의회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득표 하한선인 5%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해 의원 배출에 실패했다.


반면 전남에서 민주당은 다른 호남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광역단체장인 전남지사는 김영록 후보가 77%, 재보선인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은 서삼석 후보가 67.9%로 득표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기초단체장은 무소속과 민평당의 약진으로 전체 22개 지역 가운데 14개 지역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특히 전남 5개인 시 단위 지역 가운데 주요 거점 도시인 여수·광양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에서 패배한 점은 뼈아픈 결과다.

특히 추미애 대표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신안군수 후보로 전략 공천돼 반발을 샀던 천경배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14.4% 득표로 3위에 그치면서 경쟁구도 자체에서 소외돼 민주당에게 더 큰 아픔을 안겨줬다.

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도 정작 텃밭인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일부 지역의 민심에 이반한 공천과 막판 열세·경합 지역에서 구사한 네거티브 전략의 부작용이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그런 가운데 김준성 영광군수 당선인이 85.02%로 이번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인 중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그나마 위안을 주는 부분이다.

박지원 민평당 의원의 지역구인 목표에서 김종식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5만6284표(47.75%)로 박홍률 민평당 후보(5만5992표, 47.50%)를 292표차로 이긴 것도 주목되는 결과이다. 민평당으로서는 가장 뼈아픈 패배를 맛 본 셈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광역의원 지역구 52석 중 50석을 얻고, 비례대표 6석 중 4석을 민주당이 가져와 총 58석 중 54석을 차지하면서 도의회를 장악한 점도 위안거리이다. 나머지 4석은 민평당 2석, 정의당 2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호남의 지방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호남표심은 민주당이 공천을 제대로 못하거나 선거캠페인을 안일하게 할 경우 언제든 민주당이 아닌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용섭 시장에게 부탁드립니다. 2018-06-18 03:09:14
이용섭 시장님에게 부탁드릴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저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광주시민단체들의 예기는 절대로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들 광주시민단체들은 자기내들만의 일방적인 주장만 할뿐 광주시민들의 의견은 전혀 들을려고 하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