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문정인 특보에게 두번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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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시현
  • 승인 2018.05.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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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게 두 번째 경고를 했다.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경고이다.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주한미군 주둔 문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며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언급이 없었다. 미국측에서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에 얘기가 온 것도 아니다”며 “대통령께서 참모진들과의 티타임 때 하신 말씀으로 이외에 이 문제와 관련해 더 다른 말씀을 하신 것은 없었다. 문 특보가 임 실장의 전화를 받고 뭐라고 말했는지는 못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과) 불필요한 혼선이 빚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저희들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임 실장의 전화 통화는 사실상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특보가 특보를 사퇴했으면 하는 뜻이 담겨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는 그 말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다만 문 특보의 그같은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을 정책방향 설정에 있어 도움받기 위해 특보로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선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특보는 작년에도 한 차례 청와대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그는 그해 6월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특파원 간담회에서 “사드가 동맹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께 청와대에서 책임질만한 분이 별도로 연락을 드렸다”며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얘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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