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없다” … 올림픽 개막날까지 재 뿌리는 중앙일보
“평창은 없다” … 올림픽 개막날까지 재 뿌리는 중앙일보
  • 고일석
  • 승인 2018.02.09 15: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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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정치와 대결에 가려져 보이지 않기를 악착같이 바라는 그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9일 아침, 중앙일보 종이 신문의 1면은 “오늘 평창 열린다 … 전날의 세 장면”이라는 제목 아래 열병식의 김정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펜스 부통령, 그리고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장면을 나란히 붙여놓았다.

 

즉 평창이 열리기 전날 무력시위와 대북 압박과 체제 선전이 서로 부딪친, 뭔가 긴박하면서도 부조리한 상황을 강조했다. 


 

그런데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왠지 "평창이 열린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온라인판에서는 더욱 자극적으로 바꿔놓았다.

 

“올림픽 전날 장면 셋 … 평창은 없다”

 

그들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났다. 각각의 사진설명을 붙였던 지면의 1면보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고 도드라져 보였다.


 


지면의 제목은 북한의 무력시위와 체제 선전, 그리고 미국의 압박이 맞부딪치고 있는 형국일지라도 그것이 평창을 무대로 한 것이라면, 온라인판에서는 아예 평창을 제거해버린 것이었다.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올림픽 … 그러나 본질은 스포츠

 

올림픽은 정치적 의미와 효용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원에서부터 모든 발전 단계가 정치적이었으며, 전 세계 국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국제정치적 성격을 피할 수 없으며, 인류는 이러한 정치적 의미와 효용을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적극 활용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더더욱 그렇다. 냉전체제 붕괴 직전 동서 양 진영의 대결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열린 88 서울 올림픽이 그랬고,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악화된 상태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올림픽도 그러하다.

 

그러나 올림픽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아주 깊은 심연에 있거나, 혹은 가장 바깥의 표피에 있다. 뭐니뭐니 해도 올림픽의 본질은 스포츠다. 


아무리 정치적인 의미가 강한 올림픽이라도 인류의 관심과 환호의 중심은 선수와 경기에 있다.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시각에서 접근하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고 그래야 마땅하다. 

 

 

스포츠와 평화의 축제를 정치 대결로 덮어버린 자들

 

이런 올림픽을 정치로 뒤덮어버린 자들이 과연 누구인가? 평창올림픽의 정치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냈던 ‘평양올림픽’은 과연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며, 가장 목청 높여 외쳤던 자들은 과연 누구였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북한이 참가할 때는 언제나 있어왔던 공연단과 응원단의 일거수일투족에 체제 선전, 과잉 의전 등의 정치적 의미를 던져왔던 자들이 누구인가?

 

3년 전부터 예고돼왔던 북의 건군절 변경과 그에 따른 당연한 행사일 수도 있는 열병식에 과도의 의미를 부여해오다가 정작 규모를 축소하고, 생방송을 통해 과시하지도 않았으며, 북핵과 관련된 국제 관계를 자극할 만한 발언도 나오지 않자 시무룩해 하고 있는 자들이 누구인가?

 

참여정부 시절에는 6자회담 대표로서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주역이면서도, 이명박 정권에서는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대북 NATO 정책”을 이끌었던 천영우는 이 기사에서 “북한이 쇼를 훔쳐 갔고 우리는 장소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쇼”가 설령 있을지라도 그것은 평창올림픽의 한 부분일 뿐이다. 평창올림픽이라는 장소와 무대는 올림픽에 참가한, 혹은 참가하지 않은 국가까지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와 인류에게 제공되어 있다.

 

세계 언론을 뒤져보라.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선전장으로 탈바꿈하여 평양올림픽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하는 언론도, 올림픽은 보이지 않고 북한만 보인다고 개탄하는 언론도 없다.

 

세계 모든 나라의 언론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평창”과 “올림픽”을 보도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 일부 언론들만 무슨 귀신에 씐 듯 “평창이 안 보인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평창은 결코 사라지거나, 뭔가에 가려져 있지 않다. 단지 그러기를 바라는 정신 나간 자들이 있을 뿐이다.


지면에서는 살아 있던 평창을 온라인판에서는 날려버린 것처럼, 굳이 평창을 지워버리려고 애써왔고, 지금도 그렇게 애쓰고 있는 주범은 바로 중앙일보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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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09 16:14:11
북한 없으면 쓸 기사도 없는 대표적인 좌빨 김정은 사랑하는 중앙 클라스 ㅋ

ㄷㄷㄷ 2018-02-09 15:46:57
우리나라엔 종북이 너무 많아 언론 야당 일베충틀딱들...걱정이다.그나저나 김여정은 진짜 뜻밖의 여정인데?